시마노 신형 듀라에이스 페달 프로토타입이 보인 변화
파리-루베 직전 공개된 야스퍼 필립센의 캐니언 엔듀레이스 CFR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부품은 단연 시마노 새 로드 클릿 페달이었습니다. 겉모양만 보면 기존 듀라에이스 PD-R9100과 아주 비슷한데, 자세히 보면 중앙 바디가 조금 더 날렵해졌고 실제 경기에서는 기존 클릿과 완전히 같은 방식으로 보기도 어려운 장면까지 나왔습니다. 2026년 4월 14일 기준으로 시마노가 공식 모델명이나 출시일, 가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차세대 로드 페달 테스트가 꽤 깊숙한 단계까지 온 건 분명해 보입니다.
이번 이슈가 더 커진 이유는 단순히 신형 부품이 포착됐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파리-루베 경기 중 매튜 반더폴이 필립센의 자전거로 갈아타려다가 바로 클립인이 되지 않았고, 이후 현지 보도에서는 팀 메카닉이 두 시스템의 클릿이 다르다고 확인했습니다. 라이더 입장에서는 “새 페달이 나왔나?”보다 “기존 SPD-SL 클릿 그대로 쓰는가?”가 훨씬 중요한 질문인데, 현재 공개된 정황만 보면 프로토타입은 기존 시스템과 완전히 같은 사용자 경험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파리-루베 현장에서 포착된 야스퍼 필립센의 캐니언 엔듀레이스 CFR입니다. 이번 테스트의 중심에는 새 프레임보다도 프로토타입 듀라에이스 페달이 있었습니다.
기존 듀라에이스 페달과 무엇이 달라졌나
해외 현장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이번 프로토타입은 완전히 새로운 규격으로 확 바뀐 느낌보다는, 기존 듀라에이스 페달의 뼈대는 유지한 채 바디 형상과 접촉 구조를 다듬은 쪽에 가깝습니다.
특히 바디 중앙부가 더 슬림해졌고, 클릿과 닿는 스테인리스 접촉 플레이트도 기존 3개 배치에서 양쪽 2개 배치로 바뀐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이런 수정은 최근 여러 브랜드가 경쟁하듯 줄이고 있는 스택 높이와도 연결해 볼 수 있습니다.
현행 시마노 PD-R9100은 공식 제품 정보상 스택 높이 14.6mm, 넓은 플랫폼, 장력 조절, 그리고 +4mm 롱 액슬 옵션을 갖춘 최상위 SPD-SL 페달입니다. 그래서 새 프로토타입이 실제 출시로 이어진다고 해도 성격은 “완전한 갈아엎기”보다는, 현행 플랫폼의 약점을 조금 더 다듬는 쪽으로 보는 게 더 자연스럽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이번 소식이 반가운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기존 사용자가 적응을 완전히 새로 해야 하는 수준보다는, 익숙한 느낌을 유지하면서 발 위치와 안정감을 조금 더 끌어올리는 방향일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입니다.
| 항목 | 현행 PD-R9100 | 파리-루베 프로토타입 |
|---|---|---|
| 기본 성격 | SPD-SL 최상위 듀라에이스 페달 | 시마노 프로토타입 표기, 정식 모델명 미공개 |
| 바디 형태 | 익숙한 와이드 플랫폼 | 전체 비율은 비슷하지만 중앙부가 더 슬림한 형태 |
| 접촉 플레이트 | 3개 구성 | 양쪽 2개 구성으로 단순화 |
| 스택 높이 | 공식 14.6mm | 공식 수치 미공개, 더 낮아졌을 가능성 제기 |
| 클릿 호환성 | 기존 SPD-SL | 경기 중 다른 클릿 정황 확인 |
| 출시 상태 | 공식 판매 중 | 출시일·가격·정식 명칭 미공개 |
캐니언 엔듀레이스 CFR가 함께 주목받은 이유
이번 자전거가 더 흥미로운 이유는 페달만 새로워서가 아닙니다.
캐니언은 새 엔듀레이스 CFR를 공개하면서 최대 35mm 타이어 클리어런스, 에어로드 CFR와 거의 비슷한 공기역학 성능, 그리고 코블 구간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더 강한 헤드튜브 강성을 강조했습니다. 실제 필립센의 레이스 바이크도 32mm 타이어를 사용했고, 파리-루베처럼 노면이 거칠고 타이어 볼륨이 중요한 경기에서 엔듀레이스 CFR의 성격이 아주 또렷하게 드러났습니다.
정리하면 이번 세팅은 “편안한 엔듀런스 바이크”라기보다, 에어로드처럼 빠르게 달리면서도 더 넓은 타이어와 안정감을 챙긴 레이스용 올로드 자전거에 가깝습니다. 저라면 이 장면을 보면서 새 페달보다 먼저 32mm 세팅과 낮은 공기압, 그리고 빠른 휠 교체를 위한 장치 쪽을 더 유심히 봤을 것 같습니다. 일반 라이더도 당장 따라 하기 쉬운 건 사실 이런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앞쪽만 보면 에어로드와 꽤 닮았습니다. 실제로 캐니언도 엔듀레이스 CFR를 빠른 올로드 레이스 바이크 성격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필립센은 CP049 Pro 베이스바에 120mm 스템 길이 세팅을 사용했습니다. 레이스 성향이 상당히 강한 포지션입니다.
팀 내부 바이크 번호 표시는 일반 소비자 기준과 다를 수 있지만, 대회 현장에서는 예비 자전거 운영 방식도 함께 볼 수 있어 재미있는 장면입니다.
필립센은 막 공개된 엔듀레이스 CFR를 실제 레이스에 투입했습니다. 마케팅용 전시가 아니라 실전 장비라는 점이 더 중요합니다.
라이더들이 가장 궁금해할 세팅값
이번 세팅에서 일반 라이더가 가장 참고할 만한 숫자는 타이어와 압력입니다.
필립센의 자전거는 32mm 피렐리 P Zero 타이어를 사용했고, 팀은 인서트를 쓰지 않았으며 실란트는 약 60~70ml, 공기압은 대략 3~3.5bar 수준이라고 현지 취재에서 전해졌습니다. 예전처럼 25mm나 28mm에 높은 압력을 넣는 방식이 절대 정답이 아니라는 걸 다시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크랭크는 172.5mm, 체인링은 40-55T, 스프라켓은 최대 30T 구성으로 확인됐습니다. 파리-루베가 산악 스테이지는 아니지만, 노면 진동과 급가속이 많기 때문에 무조건 무거운 기어만 고집하지 않는 세팅이라는 점도 눈에 띕니다. 여기에 앞뒤 QR 레버 액슬까지 넣어 휠 교체 시간을 줄이려 한 부분도 상당히 실전적입니다.
| 세팅 항목 | 확인된 내용 | 일반 라이더가 참고할 점 |
|---|---|---|
| 타이어 폭 | 32mm | 거친 노면에서는 넓은 타이어가 속도와 안정감 모두에 유리할 수 있음 |
| 공기압 | 약 3~3.5bar | 체중과 노면에 맞춰 과하게 높이지 않는 세팅이 중요 |
| 실란트 | 약 60~70ml | 튜블리스 관리량도 실제 성능에 영향이 큼 |
| 크랭크 길이 | 172.5mm | 기어비만큼 포지션과 회전감도 함께 봐야 함 |
| 체인링 | 40-55T | 고속 유지와 급가속 둘 다 챙긴 구성 |
| 스프라켓 | 최대 30T | 루베처럼 평지 위주라도 너무 촘촘한 기어 선택은 의미가 있음 |
체인이 왁스 계열 윤활 상태로 보인다는 현장 관찰도 있었습니다. 소음과 오염 관리까지 신경 쓴 레이스 세팅입니다.
프로토타입 표기가 들어간 새 듀라에이스 페달이 선명하게 확인됩니다.
프로토타입 듀라에이스 휠도 함께 장착됐습니다. 시마노가 이번 클래식 시즌에 여러 부품을 동시에 테스트 중이라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보틀 케이지에 그립 테이프를 감아 둔 부분도 눈에 띕니다. 오래된 루베식 편법처럼 보여도 실제 대회에서는 아직 유효한 세팅입니다.
최대 30T 스프라켓은 루베가 평지 위주 레이스라는 점을 잘 보여줍니다. 고속 유지와 촘촘한 기어 간격이 더 중요했던 셈입니다.
앞뒤 QR 레버 액슬을 쓴 이유도 분명합니다. 펑크나 사고가 났을 때 휠 교체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선택입니다.
엔듀레이스 CFR 프레임은 최대 35mm 클리어런스를 지원하지만, 실제 필립센은 32mm를 선택했습니다. 프로 팀도 항상 최대 폭만 쓰는 건 아니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순정 VCLS 서스펜션 시트포스트 대신 에어로드용 강성형 SP0075 시트포스트를 쓴 것도 인상적입니다. 무조건 편한 쪽보다, 자신이 익숙한 반응성을 택한 셈입니다.
32mm 피렐리 P Zero와 낮은 압력 조합은 거친 노면에서 속도와 접지, 피로도까지 함께 보겠다는 선택으로 읽힙니다.
최신 RACE 에어로 바가 아니라 기존 PACE 조절형 핸들바를 계속 썼다는 점도 의미가 있습니다. 결국 프로도 낯선 신제품보다 익숙한 세팅을 먼저 택합니다.
지금 듀라에이스 페달을 사도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당장 현행 듀라에이스 PD-R9100 구매를 미룰 필요는 없습니다.
현재 공식 판매 제품도 여전히 완성도가 높고, 시마노 공식 페이지에서도 최상위 SPD-SL 페달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새 프로토타입은 아직 출시 일정과 정식 이름, 소비자용 클릿 호환 방식이 전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레이스 현장에서는 오히려 다른 클릿 문제로 혼선이 드러났기 때문에, 일반 라이더 기준에서는 지금 당장 “무조건 기다려야 하는 제품”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제 생각에는 두 가지로 나눠 보면 편합니다. 지금 쓰는 페달이 멀쩡하고 새 장비를 오래 기다릴 수 있다면 조금 더 지켜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반대로 바로 시즌을 시작해야 하고 검증된 장비가 필요하다면 현행 듀라에이스 페달은 아직도 충분히 좋은 선택입니다. 이번 파리-루베가 보여준 건 “새 장비가 무조건 답”이 아니라, 결국 경기력은 타이어 폭, 압력, 자전거 포지션, 그리고 클릿 호환까지 다 같이 맞아야 나온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새 프로토타입 페달은 기존 SPD-SL 클릿과 완전히 같은가요?
현재 공개된 정황만 보면 그렇게 보기 어렵습니다. 파리-루베 경기 후 팀 관계자 발언에서는 두 시스템의 클릿이 다르다고 확인됐습니다.
Q. 파워미터 페달로 나오는 건가요?
지금 포착된 프로토타입만 놓고 보면 외부 포드나 커진 스핀들 같은 전형적인 페달형 파워미터 구조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Q. 왜 중앙 바디를 더 얇게 만들려는 걸까요?
일반적으로 스택 높이를 줄이면 발과 페달 축 사이 거리가 가까워져 안정감과 자세 유지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하이엔드 페달 시장에서 계속 나오는 방향이기도 합니다.
Q. 엔듀레이스 CFR는 에어로드보다 느린 자전거인가요?
캐니언 공식 설명만 보면 엔듀레이스 CFR는 에어로드 CFR와 풍동 수치 차이가 1와트 수준으로 제시되고, 대신 더 넓은 타이어와 높은 거친 노면 대응력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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